2015년 1학기 제7회 후마니타스 장학생 선발대회를 위해 논어 , 군주론 ,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외)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등 4권의 책이 선정되었다. 독서퀴즈 시험 논술 토론 등 네 영역에서 총1,293명이 지원했다. 응시한 인원으로 보면 지난 학기와 비슷했으나 독서시험 논술 토론영역에서는 지원자수가 감소해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학기에도 독서퀴즈 66명, 독서시험 70명, 독서논술 91명, 독서토론 12팀(24명) 등 총 251명이 선발되어 총 2억원의 장학금이 지급되었다.
공지된 4권의 책 가운데 논어는 한문을 참조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군주론 은 읽기는 어렵지 않았으나 현대적으로 적용하는 응용능력이 필요했다.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외) 는 현대에서 예술작품의 본질을 묻는 내용으로 매우 중요한 인문학적 성찰을 담고 있지만 그 서술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수학의 수수께끼이자 난제인 페르마의 정리를 350년 동안 수많은 학자들이 규명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비교적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을 것이다. 고전을 선정하다보니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어 운영위원회에서도 난이도와 접근성, 흥미 등을 고려해 책을 선정할 때 많은 고민을 하곤 한다.
<독서퀴즈>
이번 학기부터는 학생들이 조금더 책읽기에 흥미를 가지도록 하자는 취지로 인문학 게임형식의 독서퀴즈 영역이 신설되었다. 이는 즉흥성, 놀이, 흥미 등이 가미된 O, X게임과 골든벨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야만했다. 일반상식문제에서 일부 문제가 되긴 했지만, 제기된 문제들은 다음 대회에서 보완하게 될 것이다. 교양교육대학에서도 대회준비를 위해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독서시험>
독서시험은 4권의 주어진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를 가늠하기 위한 것이다. 객관식의 경우는 책을 제대로 읽었으면 맞출 수 있도록 했지만, 단답형은 조금 촘촘히 읽어야 풀 수 있는 문제 중심으로 출제했다.일부 단답형에서 학생들이 제대로 풀지 못했고, 서술형을 어려워했다. 좀 더 꼼꼼한 글읽기 훈련이 필요해 보인다.
<독서논술>
독서논술의 경우, 논어 의 응시자가 많았고, 군주론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외) 순으로 응시했다. 논어 의 경우 응시자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논지를 파악하거나 전개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독서논술에서는 논제에 대한 자신의 문제의식을 제시하고 그에 맞추어 본문을 작성하고 자신의 문제제기에 대한 대안이나 평가가 기술되어야 한다.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갖춘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논지전개의 훈련이 필요해 보인다. 논리적 글쓰기가 아닌 수필식의 글을 쓴 경우나 문제의식이나 비판적 관점이 없는 글쓰기, 판에 박힌 식상한 예시를 담고 있는 글도 많았다. 교내 글쓰기센터에서 진행하는 글쓰기강좌에 참여하면 좋은 글을 쓰는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토론>
이번 독서토론에서는 강팀이 마지막에 올라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생중계를 하지 않고 진행했다. 이번 토론대회에서도 일부토론자는 치열하게 많은 준비를했고, 이전보다 토론능력도 많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토론대회는 보석을 발견했던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의예과 임현아 학생이 독서시험 논술 토론 영역에서 각각 대상을 받은 것이다. 후마니타스대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과 실력을 갖춘 정신적 보석이 되어가고 있다고 느껴진다. 이러한 정신적 보석들이 전 세계를 향해 빛을 발하는 원광대의 미래를 그려본다. 김정현 교수
(후마니타스장학위원회 위원장)
출처 : 원대신문(http://www.wknews.net)
원문 기사링크: https://www.wk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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