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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독서논술 부문, 대상 수상작 발표-일반계열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
독서논술 부문, 대상 수상작 발표-일반계열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
교양교육원2015-05-31

최마루(국어교육과 4년)

기술복제 홍수에 맞서는 국어교육이 있다
예술은 태생적으로 제의가치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러나 다게르가 은판에 카메라 옵스큐라의 상을 처음으로 기록하기 시작하고, 초상 사진의 지속성이 스냅사진의 일시성이 되고, 아제의 사진을 통해 남아있던 사진에서 아우라를 파괴하게 되었다. 또 영화가 발달하면서 몽타쥬 기법의 활용으로 예술품에 있던 아우라를 파괴하고 전시가치가 제의가치를 전적으로 밀어내게 되었다. 이로써 인간이 예술작품을 수용하는 감각적 방법도 변화하게 되어 정신집중상태에서 시각적 수용이 정신분산상태에서 촉각적 수용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이 변화를 기반으로 이데올로기의 실은 영화라는 인형을 조종하여 대중을 선동하기에 이른다. 우리는 이 선동에 휘말리지 않고 바른 가치를 선택하기 위해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우리 시대에 혁명적으로 등장한 인터넷은 정치 경제 체제와 상관없이 모든 대중을 하나로 묶어버리는 매개체가 되었다. 따라서 예술을 포함하여 모든 정보는 0과 1이라는 데이터가 되어 완전한 기술적 복제로 우리의 삶에 침투하고 있다. 1900년대 초반은 각 체제의 그림자가 영화라는 인형을 조정하여 대중을 지배하려 하였다면, 이 시대는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대중이 수많은 대중을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지배하고 있다. 우리의 반절은 자본주의 민주주의, 또 다른 반절은 공산주의 사회주의라는 선택으로 서로 물리적 접촉이 불가능하였다. 그런데 이런 인터넷의 등장으로 언제든지 서로간의 의견, 글, 예술이 넘나들게 되었다. 이로써 우리의 체제에 혼란이 오고 있다.
기술복제 수단의 발전은 경이롭다. 누구나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기술적 성능은 10년 전 일반인이 범접하기 힘든 전문가용 촬영 장비를 뛰어넘었다. 예전에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갔지만, 요즘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는 예술가도 등장하게 되었다. 따라서 생산자로서의 대중이 신문 칼럼을 넘어서, 영화 그 이상의 생산자가 되었다. 자본이 영화를 지배한다는 벤야민의 이야기는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누구나 한 사건에 대해 다양한 측면의 예술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매체와 수단의 발전은 기술복제의 홍수를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정신분산 속에 촉각적 지각을 하고 있다. 우리의 수용 방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술복제의 홍수시대에서 한쪽도 아닌 중간에서 선택도 못한 채 미쳐버릴 것이다. 우리에게는 기술복제된 가치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 필요하다. 매체교육을 담당한 국어교육은 매체를 통해 들어오는 기술복제된 가치에 대해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해 줘야 하고, 그것이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 될 것이다.

출처 : 원대신문(http://www.wknews.net)

 

원문 기사링크: https://www.wk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