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뮤니티


보도자료

독서논술 부문, 대상 수상작 발표-일반계열 『군주론』
독서논술 부문, 대상 수상작 발표-일반계열 『군주론』
교양교육원2015-05-31

이대호(소방행정학과 4년)

군주가 죽어서 남긴 리더의 조건들
21세기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국왕이 있는 국가는 거의 없다. 권력이 집중된 군주가 지배하고 국제법이란 개념이 모호한 시기에 쓰인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현대 국가 지도자들이 그의 모든 말을 받아들여 실천하기에는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고전이란 무엇인가? 시대를 초월해 적용될 수 있게 비틀어 볼 수 있어야 제대로 된 고전 읽기가 아니겠는가? 이 책에서 군주를 현대의 리더의 모습으로 본다면 가능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군주의 역량으로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운이 아닌 능력, 변화에 대처하는 판단력,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이 그 대표적인 것으로 21세기 리더의 역량으로도 필요한 것이다. 첫째로 운(fortuna)이 아닌 능력(virtu)을 설명하기 위한 마키아벨리의 노력이 엿보인다. “운으로 쉽게 군주가 된 자는 그 자리를 유지하기 어렵다” 라는 그의 표현은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다” 는 우리의 속담에 닿아 있는 듯하다. 요즘 글로벌 가전회사들은 ‘공학적 지식을 갖춘’ 전문경영인들을 뽑고 있다. 현대의 리더십은 구조적인 형태(운)보다는 능력에서 나온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둘째로 변화에 대처하는 판단력을 그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같은 능력을 가진 군주는 어느 상황에는 성공하고 어느 상황에는 실패하게 된다” 이는 특히 21세기 현재 상황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리더의조건이 될 것이다. 급변하는 지식정보화 세계에서 변화에 더딘 리더와 그의 조직은 바로 다음날 일류에서 이류로 밀려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는 변화무쌍한 환경에 살고 있다. 그의 한마디가 더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변덕스러운 운명의 신은 과격한 남자를 좋아한다” 다소 과격하게 상황에 맞는 빠른 결정과 철저한 집행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현대에도 꼭 맞는 말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을 들고 있다. 그는 귀족과 인민들 중 인민의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진정으로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존재가 인민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말했지만, 이렇게까지 생각을 해보고 싶다. 기업의 예를 들면, CEO는 주주를 위한 운영보다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기업을 성장 시킬 수 있고 결국 주주도 만족시킬 수 있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다수의 사람들은 『군주론』에서 ‘처세술’ 에 관한 것만 집중하고 있다. 신의를 지키는 것보다 어기는 것이 국가의 이득이 된다면 그렇게 해야 된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에도 처세에 능한 사람들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를 질문하고 싶다. 과거 영국에서 화장실은 건물 밖에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가 이것을 따라야 할까? 사회적 자본이 중요한 시대가 왔고 패러다임 또한 바뀌고 있다. 자극적인 일부분을 전부로 보고 그가 진정 말하고 싶어하는 많은 부분을 놓치는 결과를 가져오면 안되겠다.

출처 : 원대신문(http://www.wknews.net)

 

기사 원문링크: https://www.wk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