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마니타스 독서퀴즈대회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마디 해주세요.
대상을 받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제가 출제되고 너무 긴장해서 심장이 빨리 뛰더라고요. 그러한 경험을 오랜만에 해본 것 같아 짜릿했어요. 더군다나 결과까지 좋아서 보람찼습니다.
아주 재밌고 즐거웠던 경험이었고,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배경지식까지 쌓을 수 있어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 평소 책을 읽고 사색에 잠길 일이 없었는데, 후마니타스 선정도서를 읽는 동안 지성의 깊이가 깊어진 것 같아 좋았습니다.
지원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요즘 이슈인 것 중의 하나가 4차 산업혁명이잖아요. 그런데 4차 산업혁명 때문에 약사라는 직업이 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약학과라서 그런지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이고,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생겼었거든요. 마침 후마니타스 선정도서 중의 하나가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이라서 후마니타스 독서퀴즈대회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학기에도 후마니타스 독서퀴즈대회에 참가했었는데, 그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했어요. 그런데 그때 더 열심히 준비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는 아쉬움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후회하지 않도록 제대로 한 번 해보자는 마음에, 단단히 준비해서 독서퀴즈대회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대회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중간고사 기간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회가 진행된 탓에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예상문제를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우선 책을 읽을 때,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밑줄 그은 부분들을 중심으로 예상문제를 만들었죠. 책 1개당 300~350문제가 나올 정도로 꼼꼼하게 만들고 난 후, 만든 문제를 틈틈이 외웠습니다.
대회를 통해서 느낀 점이 있다면요?
‘책 읽을 시간이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후마니타스 독서퀴즈대회가 아니었으면 평소에 한 권의 책도 읽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대회에 2번 참가하다 보니까 1년에 총 8권의 책은 읽게 되더라고요. 평소에 지식을 쌓을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책을 읽음으로써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어서 좋았습니다. 책에서 얻은 지식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틈틈이 시간을 내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또한, 후마니타스 선정도서가 학생들이 읽어보면 좋을 만한 유명 도서들이더군요. 저 같은 경우도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그렇게 유명한지 몰랐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알 수 있어서 좋았죠.
다음 학기 독서퀴즈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팁을 주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독서퀴즈대회에는 OX 문제와 주관식 문제가 나오는데요. 그중 OX 문제는 도전자들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서 단어 하나를 바꾸어 출제되기도 하므로 책을 꼼꼼하게 읽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지역과 관련된 문제들이 출제되는 경향도 있더라고요. 그러니 그 점도 알아두시면 나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학기 후마니타스 선정도서인 『예술수업』을 읽고, 유럽여행을 다녀왔었어요. 그 여행을 통해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직접 체험했었는데요. 책을 읽지 않고 여행을 갔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작품이나 정보들이 눈에 들어와서, 책을 읽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프라니우스의 ‘이로운 것을 하나라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나쁜 책은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책이 주는 좋은 점들은 많은 것 같습니다. 많은 학우들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은지 기자 dytjq0118@w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