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2학기 후마니타스 독서토론대회 본선이 지난 18일 숭산기념관에서 치러졌다. 이번 본선은 예선을 거쳐 8강까지 올라온 총 16팀(일반계열 8팀, 의·약학계열 8팀)이 참가한 가운데 우승을 놓고 각 팀 간의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이번 토론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거둔 팀은 일반계열 ‘랑그와 파롤(국어교육과 장기재 씨, 국어교육과 정우연 씨)’, 의·약학계열 ‘502(의예과 장영욱 씨, 의예과 이현주 씨)’이다. 두 팀은 우승 상금으로 후마니타스 장학금 400만 원을 받게 된다. 이외에도 금상, 은상, 동상 팀에게 각각 후마니타스 장학금 300만 원, 200만 원, 150만 원이 지급된다.
독서토론대회 본선 일정은 8강전, 준결승전, 3·4위전, 결승전 순으로 이어졌다. 8강전은 50분, 3·4위전부터는 36분에 걸쳐 진행됐다.
토론대회 순서는 먼저 토론 주제 발의, 첫 번째 숙의 시간, 비판측 갑 입장 표명, 옹호측 갑 입장 표명, 두 번째 숙의 시간, 자유 토론, 옹호측 을 최종 발언, 비판측 을 최종 발언, 마지막으로 심사위원의 심사평이 이어졌다.
이번 토론대회에서는 지난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왕중왕전이 진행됐다. 왕중왕전은 일반계열 우승자와 의·약학계열 우승자가 맞붙는 형식으로, 왕중왕전에서 우승하면 후마니타스 장학금 50만 원을 추가 지급받게 된다.
일반계열에서 우승한 랑그와 파롤 팀은 “현대사회에서 놓칠 수 있는 고전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학의 경우 다양성이란 게 존재한다. 서로 다른 견해가 많기 때문에 상징성이 중요하다. 사회 영역의 경우는 시의성을 생각하면서, 문제를 어떻게 연관시킬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우승 비법을 소개했다.
조용철 후마니타스 장학위원회 위원장(유럽문화학부 교수)은 “후마니타스 독서토론대회는 고전 텍스트를 읽고, 생각하고, 쓰고, 말하는 우리대학만의 대표적 독서 행사 중 하나다”며, “이번 독서토론대회를 통해 우리대학 학생들이 자신만의 논리를 세우는 방법의 중요성을 깨닫고, 동시에 공적 말하기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정환 수습기자 woohyeon17@w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