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후마니타스 장학 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돼 다음 학기와 통합 운영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17일에 열린 후마니타스 장학위원회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추세가 어느 정도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이번 학기에 대규모 행사를 치르는 것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에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덧붙여 현재 실시되는 단계적 대면 강의가 정규 수업의 정상화를 회복하기 위해 보강과 집중 수업 위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최선의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음 학기에 통합 운영되는 후마니타스 장학 사업은 지난해 발표했던 선정 도서로 진행될 전망이다. 선정도서는 톨스토이 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푸른숲주니어), 알랭 드 보통, 존 암스트롱 저 「영혼의 미술관」 (문학동네), 웬델 베리 저 「온 삶을 먹다」 (낮은산), 백낙청 저 「문명의 대전환과 후천개벽」 (모시는사람들) 총 4권이다.
한편 코로나19가 다음 학기에도 지속되어 후마니타스 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울 경우 독서퀴즈, 독서토론, 독서시험, 독서논술 등 기존의 4부문의 영역의 일부를 조정하거나 새로운 영역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운영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김정현 후마니타스장학위원장(철학과)은 “장학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책 읽기를 멈추지 않고 있는 학생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하면서, “철학자 니체의 좌우명인 ‘상처로 인해 정신이 성장하고 새 힘이 솟는다’는 것처럼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학생들이 멈추지 않는 책 읽기를 통해 더욱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새롭게 솟는 힘으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을 독려했다.
이어 “학생들 모두 후마니타스 장학 사업에 동참해 시대의 변화를 읽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개벽’의 인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강조하면서, “즐거운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융합교양대학에서 주관하고 있는 후마니타스 장학 사업은 지난 2011년에 시작된 이래 우리대학의 대표적인 인문학 진흥 사업이다. 또한 우리대학 학생들의 고전 도서 읽기 활성화와 인문학적 소양을 향상시키기 위해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이규희 기자 gh292gh@wku.ac.kr
출처 : 원대신문(http://www.w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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