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마니타스 독서퀴즈대회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
후마니타스 독서퀴즈대회는 우리대학에서 큰 행사인데, 대상을 받았다는 건 제게 있어 의미가 큽니다.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대회 당시 대상, 금상을 가리는 마지막 라운드때 제 점수는 만점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다른 학우 분 성적이 10점 만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나는 이제 끝나는구나, 금상에 만족해야지’하고 생각을 하는 찰나에 제가 대상이라고 해서 너무나도 놀랐죠. 1·2위전이 아닌 3·4위전에서 만점이 나온 거였습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 실감이 나지 않고, 얼떨떨하기도 해요.
독서퀴즈대회에 참가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후마니타스 독서퀴즈대회에 꾸준히 참가했었는데요. 이번 학기는 퀴즈대회 참가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4학년이라서 해야 할 것이 많았기 때문이죠. 고민하던 와중에 우연히 후마니타스 선정도서 중 하나인 피터 싱어의『동물해방』이라는 책을 읽게 됐는데, 내용이 너무 좋았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선정도서들은 읽히지 않았었는데, 『동물해방』은 술술 읽히더라고요. 『동물해방』을 읽었으니 책 한 권만 더 읽으면 독서퀴즈대회에 나갈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읽은 김에 나머지 한 권도 읽어 대회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대회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더불어 후마니타스 독서퀴즈대회를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주는 팁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책을 3번씩 반복해서 읽고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처음에는 내용에 중점을 두고 읽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는 책 앞쪽에 있는 목차를 중심으로 내용 정리를 했죠. 간혹 목차를 보지 않고 넘어가는 학우들이 있는 것 같은데, 목차를 읽으면 책의 전체를 파악할 수 있어요. 더군다나 목차에 적혀있던 단어가 이번대회에서 그대로 주관식 문제 답으로 출제됐더라고요. 학우분들에게 꼭 목차를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또 스스로 예상문제를 만들었었는데, 이것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보는 게 책 내용을 기억하는데에 도움이 되고, 스스로 만들어 본 문제와 유사한 문제들이 실제 출제되기도 합니다. 문제를 스스로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서퀴즈대회에 참가하면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후마니타스 독서퀴즈대회는 두 가지 출제 형태를 갖고 있어요. O, X 문제 이후에 주관식 문제를 푸는데요. 주관식은 선택지가 없어서 O, X 문제보다 어려워요. 모르는 문제가 주관식 문제에서 나와 한 번 탈락했었는데, 패자부활전에서 다시 기회를 잡았어요.
중간에 탈락했을 때, 얼마나 마음이 철렁했는지 몰라요. 아쉽고 착잡한 심정으로 대회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패자부활전을 진행한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 이후로 대상까지 올라올 수 있었어요. 패자부활전이 아니었다면 저는 대상을 받지 못했겠죠. 패자부활전이 정말로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서퀴즈대회를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 목표는 책을 끝까지 읽고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완독을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왜 노력이라고 말씀드리냐면, 완독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제가 관심이 있는 분야가 아니라서 내용이 어렵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한 번 끝까지 완독하면 두 번째, 세 번째부터는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후마니타스 독서퀴즈대회를 준비하는 학우 여러분들도 끝까지 책을 읽는 것에서부터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대회에 참가하는 학우분들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정은지 기자 dytjq0118@wku.ac.kr